떨어질 때로 떨어진 인천 집값이 바닥까지 칠 전망이다. 지역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의 산정 기준이 되는 국토해양부의 2013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인천지역은 1%도 채 되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해 공급물량 부족 및 대형 개발 호재 등으로 활황기를 맞은 일부 지방에 인천땅값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을 발표하고 2013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했다.

올해 인천지역 공시가격 변동률은 0.88% 상승한 데 그쳐, 전국 평균 상승률 2.48%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6.13%에 비해 5.25%포인트 줄어든 수준으로 상승폭이 86%나 감소한 것이다.

1월 기준 인천지역 표준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1억3천1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약간 상승했다.

상승 지역은 7호선이 연장된 부평구와 수인선이 개통된 남동구에서 크게 올랐다. 반면 중구는 주택재개발사업 및 도시재정비촉진사업 지연으로 인한 침체 장기로 변동률이 ―1.67%를 기록해 평균 단독주택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특히 인천지역 집값은 국민은행 주택 가격지수 시계열 자료를 분석해보면 더욱 실감난다.

예로 부산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년간 21.6%가 오른 반면 인천은 같은 기간 6.4%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1억9천662만원이다.

2011년 6월 2억1천91만원, 2012년1월 2억629만원으로 뚝뚝 떨어지다가 결국 2억원선이 깨진 것이다.

반면 1억9천473만원(2011년6월)이었던 부산집값은 2012년 1월 2억702만원(2012년1월)로 올랐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올해 상승폭이 낮은 이유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집값 상승폭이 줄어드는데다, 시세반영률(실거래가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인위적으로 높이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며 “인천은 부동산 침체와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정부의 수도권 인구 분산 정책 등으로 인해 지방에 각종 도시개발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표준 단독주택이란 전국 400만가구의 단독주택 중 대표성이 있는 19만가구의 집값을 미리 평가한 것으로 4월 개별 단독주택에 세금을 매길 때 근거가 된다. 인천의 경우 4만5천63가구의 집값이 반영됐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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