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파주시민 생존권 위협하는 북한 핵실험 강력히 규탄한다!”

14일 파주시 금촌역 앞 대형 전광판에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문구가 등장했다.

파주시는 이 규탄 성명을 직접 제작해 전광판을 통해 이틀째 송출하고 있다.

지난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국내외적으로 각종 규탄성명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 낸 규탄성명이다.

접경지역인 파주시로선 북한의 핵실험으로 지역주민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이번 규탄성명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파주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남북한 간 분위기가 어떻게 흐르는지에 따라 북한과 접하고 있는 파주시로선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이번 핵실험 강행은 남북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응도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북한의 섣부른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섞여있는 분위기다.

금촌2동에 사는 파주시민 박모(57)씨는 “전 세계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반대했음에도 굳이 자신들 스스로 벼랑 끝으로 내달리는 북한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산읍에 거주하는 이모(45·여)씨는 “아무래도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역이다 보니 이번 북한의 핵실험으로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지역주민으로선 어떤 방식으로든 악화된 분위기가 조기에 바뀌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한편, 파주시는 금촌역 앞 북한 핵실험 규탄 성명을 당분간 계속 송출하기로 했다.

이승규기자/coolm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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