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고양 킨텍스역∼파주 운정신도시 도시철도(파주선) 건설사업이 경제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파주시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파주시 철도계획 수립 연구’ 용역 중간보고에서 파주선 9.6㎞ ‘전 구간을 지상으로 건설할 경우’ 비용편익분석(B/C)이1.08로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비용편익분석이 1.0 이하면 경제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2011년 경기도가 대한교통학회와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해실시한 연구용역에서 판단된 비용편익 0.82과 다른 것이다.

경기도 연구는 당시 파주선 전체 구간 가운데 3.7㎞를 지하로 건설한다는 가정 하에 이뤄져 시 용역결과와 전제조건이 다르다.

도(道)는 당시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월 파주선을 포함한 9개 노선 136.1㎞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내용의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 국토해양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시(市)는 그동안 운정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3천억원을 확보하고 GTX 수서∼킨텍스 노선(46.2㎞)을 운정신도시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시는 파주선 전 구간을 지상으로 건설할 경우 사업비를 4천694억원에서 2천594억원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또 차선책으로 별도의 파주선 건설, 수서~킨텍스 노선에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 위에 궤도를 설치, 무가선트램(노면전차)이 운행하는 개념이다.

시 교통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GTX 수서∼킨텍스노선에 파주선 구간이 포함되면 운정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변경, 광역철도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노선 연장이 안되면 별도의 파주선 건설을 추진하겠다”고말했다.

한편 시는 2006년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광역철도를 ‘전체 구간 50㎞ 이내’로 제한, GTX 노선 파주 연장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주민 6만여명의 서명을 담아 시행령 개정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냈다.

이승규기자/coolm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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