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낳은 대표적인 국가로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그 탄탄한 토대위에 이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기 위하여 힘찬 도약대 위에 서 있다. 익히 잘 알고 있듯이 인류의 4대문명 발상지가 황하강, 인더스강, 나일강,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강 등 모두 강 주변이었고 문명의 출발은 이곳으로부터 시작하여 전파되고 꽃 피었다. 이렇듯이 인류 역사 발전의 근원을 찾아가다 보면 결국 강과 만나게 된다. 강은 이처럼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통하여 변화를 가져다주었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도 그 효용성과 이용성은 영원불멸하며 계속 증대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세계의 주요 도시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이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거나 그 주변에 흐르고 있으며, 다양한 활용을 통하여 강 문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익히 알게 한다.

최근 한반도에서도 강을 중심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었으니 경기도 동부권에 위치한 여주가 그 대표적인 곳이 아닐까 싶다. 남한강변의 여주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이자 선사문명의 흔적들이 곳곳에 발견되는 곳이다. 여주는 고구려 장수왕 63년, 서기 475년에 골내근현이라는 지명으로 유래하여 각종 선사유적을 남기고, 수로문화가 번성했던 시기인 조선시대 1469년에는 ‘여주목’으로 번성했던 곳이다. 비옥한 토양과 우수한 기후조건으로 벼 농사가 잘 되고 고구마와 땅콩, 참외 등 각종 농·특산물이 풍부해 마치 세계의 4대문명의 발생지역과도 흡사 닮아있다. 물론 홍수 때가 되면 남한강이 범람하고 주민들의 걱정이 컸지만, 벼농사가 잘 되는 특성은 4대문명과 견주어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제 이 장구한 세월에 걸쳐 변화를 거듭하여온 남한강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편안하고 휴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행복의 강, 문화와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의 강으로 변화됐다. 몰려들고 있는 관광객들이 강변으로 펼쳐지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여주 팔경을 감상하고, 수상스키 등 수상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강을 이용하여 심신의 피로를 푸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다. 황포돛배를 타고 답답한 가슴을 강바람과 함께 시원스럽게 날려버리기도 하고, 오토캠핑장에서는 야외 캠핑을 즐기며 새로운 삶의 에너지와 활력을 얻는다.

여주의 웰빙 먹거리를 즐기며, 상설 운영하고 있는 신륵사관광지 내의 ‘여주도자세상’에서 명품의 도예작품을 감상하며 정서를 함양한다. 물론 연중 열리고 있는 각종 축제에도 참가하면서 행복감을 만끽한다. 서울에서 지척에 위치한 여주는 자연보전권역, 팔당상수원보호 구역 등 각종개발제한으로 청정한 자연의 숲과 강이 어우러져 있는 천혜의 체험문화·관광의 고장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농촌테마공원 녹색 체험장’을 조성하여, 가족과 어린이들에게 생생한 생명체험의 기회를 주며, 자연환경 보전과 멸종위기식물을 되살려내는 생태 복원 현장 ‘황학산 수목원’에서 자연체험을 하고, 남한강변 수변 지역에 만들어진 ‘한강문화관’에서는 연중 영화와 공연 같은 문화체험을 제공하면서 강과 숲, 농원이 삼위일체가 되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수석을 대표하는 남한강이 빚어낸 보석인 수석을 중심으로 수석박물관을 건립하여 오는 7월 개관하고, 특1급 관광호텔인 ‘썬밸리 호텔’ 또한 5월이면 완공되어 웅장한 모습을 갖추고 남한강변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것이다.

여주는 점동면 흔암리 선사유적지를 비롯하여 파사산성, 천년 고찰 신륵사, 명성황후 생가,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 고달사지, 목아박물관 등 유구한 전통문화에 더하여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와 남한강 자전거길 (37.6Km)등 현대의 변화된 여가선용 문화가 조성되면서 남한강의 신문명 발상지로 번성하고 있다. 또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외에 2015년에 성남과 여주를 잇는 복선전철 개통이 예정되어 있고, 제2영동고속도로가 2016년에 개통되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되면 물류의 요충지, 문화?관광의 메카로 당당히 우뚝 서게 된다. 여기에 더하여 ‘도·농복합 여주시 승격’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인의 행복지수를 높여주고, 휴양과 레저의 여가문화가 샘물처럼 솟아나는 ‘웰빙 건강도시 여주’에 대하여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방문을 기대해 본다.

여주군수 김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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