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자영업자 10명 중 2명 꼴로 사업을 접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업 폐업률은 28.7%에 달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2013년 3월 최근경제동향’ 내 인천지역 자영업자 동향과 시사점을 분석한 결과, 개인사업을 꾸린 전체 자영업자 27만4천466명 중 20.8%가 장사를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기재부는 그 근거로 2011년 국세통계연보 ‘부가가치세 과세대상 개인사업자 현황’을 내놨다.

한 해 동안 인천지역에서 자영업을 시작한 개인사업자는 5만7천255명이었으며,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4만9천269명으로 집계됐다. 음식업을 하는 개인사업자의 폐업률은 28.7%에 이른다. 10명중에 3명은 장사를 그만뒀다는 얘기다. 개인사업자가 가장 많이 진입한 소매업의 폐업률은 23.3%, 건설업은 19.5%, 숙박업은 16.3%를 차지했다.

문제는 자영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영세업체 일수록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점이다.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률이 높은 반면 시장포화에 따른 경쟁이 심화돼 폐업률이 올라간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조사한 ‘소비 애로 요인’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6명이 올해 지출 규모를 작년보다 줄였으며, 그 항목으로 외식·숙박비(30.6%), 오락·문화비(24.1%), ‘의류비(15.8%)’, ‘가사제품(8.2%)’ 등을 꼽았다. 지출을 늘린 항목은 ‘식료품비(32.7%)’, ‘주거비(21.9%)’, ‘교육비(10.2%)’, ‘교통비(9.7%)’, ‘통신비(8.6%)’ 등으로 조사됐다.

기재부 및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민들이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자물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최소 생활비용만 지출하고 나머지 비용은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자영업자는 경기 악화 등에 따른 고용조정시 다른 계층에 비해 충격을 더 크게 받아 취약계층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향후 자영업자 수는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지역 자영업자 수는 27만5천466명이며, 전체 취업자(136만명)의 20.3%를 차지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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