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세계 2위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AA)이 10일 오후 4시50분 인천-댈러스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에미레이트, 루프트한자 등 세계 5대 대형 항공사가 인천공항에 모두 취항하게 됐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세계 50개국 260개 이상의 도시에 연간 9천만명의 여객을 수송하고 있는 아메리칸항공은 인천-댈러스 노선에 B777-200기종(245석)을 투입해 매일 운항하게 된다.

아메리칸항공의 신규 취항은 지난해 12월 취항한 영국항공(BA)과 더불어 인천공항공사가 그간 항공노선 확대를 위해 글로벌 대형 항공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마케팅 활동 결과가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공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인천공항의 미주 노선 여객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8.3%씩 성장해 지난해 480만명을 기록했지만, 성수기마다 좌석 부족을 겪어왔다.

이번 아메리칸항공의 취항으로 미주지역 네트워크가 강화돼 미주지역 좌석 공급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물론 여객들의 선택의 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 나리타공항을 동북아시아 지역의 기점으로 삼아온 아메리칸항공이 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신규 취항지로 인천공항을 선택함에 따라 향후 인천공항이 글로벌 대형 항공사의 지역 허브로 탄탄한 기반을 다지게 된 것은 물론 중국, 일본 등 경쟁 공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 이영근 사장직무대행은 “아메리칸항공의 신규 취항으로 연간 여객 13만여명, 공급석 18만석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미주와 동북아 허브 공항간의 항공 네트워크 확대에 따른 환승객 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대형 항공사의 신규 노선 유치 및 증편을 통해 항공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 오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43번 탑승구에서 인천-댈러스 노선 취항 기념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김원용기자/wi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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