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최근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야생 작은소참나무진드기로 인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가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가운데 예방 수칙을 담은 유인물 7천부를 제작해 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배부처는 시·구청과 동주민센터 민원실, 교육청,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등이며, 지난 22일에는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배부하기도 했다.

SFTS를 유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크기가 2∼3mm이고 갈색빛을 띄지만 날개는 없으며, 일반 가정에서 서식하는 집 먼지 진드기와 달리 숲이나 초원 등 주로 야외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들판 또는 산속과 풀숲 등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있다.

시는 A4크기의 유인물에서 예방법으로 진드기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풀숲이나 나무가 우거진 지역에서 활동할 때는 긴 바지와 셔츠, 양말 등을 착용할 것, 등산 또는 트래킹 때는 기피제를 뿌리고 풀밭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작은소참진드기 및 SFTS 관련 궁금한 사항을 알기 쉽게 문답식으로 풀어서 정리했으며, 진드기 제거법을 그림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야생진드기 바이러스로 인한 치사율은 10% 미만으로 일반 곤충매개체 감염병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고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닌 만큼 지나치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 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