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30여명 시청 항의 방문…"공시지가 낮아 입주금 낼 판"

   
▲ 호원초등학교 주변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난 5일 시 도시개발과를 방문해 사업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최남춘기자/baikal@

안양시 호원초등학교 주변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되자 해당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안양시와 지역주민에 따르면 2006년 수립된 호원초교지구 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이 변경되자 이에 따른 주민설명회가 지난 5일 개최됐다.

이 설명회는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요청한 초등학교 위치변경 및 안양시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 제정에 따른 용적률이 상향 변경된 정비계획을 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해당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장 단상을 점거하고 설명회 무산을 시도했다.

설명회를 준비한 정비업체는 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설명회를 대신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어 주민 30여명은 시 도시개발과를 방문, 사무실을 차지하고 사업추진 취소와 주민면담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매매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공시지가 탓에 지금보다 낮은 평형대로 입주해도 오히려 입주금을 내야 될 상황이다”라며 “주민 죽이는 사업은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돼 이에 관여할 방법은 없다”며 “관련법상 이미 한 차례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면 보고서로 주민설명회를 갈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내 사업규모가 가장 큰 호원초교지구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1동 956번지 일원 18만5천200여㎡에 3천936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당초 추진위원회 통합 문제 등으로 진통을 겪었지만, 지난해 5월께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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