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용유·무의 관광단지 사업의 해지를 밝힌 이후 시중에 떠돌고 있는 각종 악성 루머와 관련, 에잇시티(주) 관계자가 사업해지에 불만을 품고 퍼드린 것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해명했다.

에잇시티(주) 조인자 대표는 지난 12일 인천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인천도시공사 관계자에게 인천경제청 이종철 청장의 비위 사실을 알고 있다는 문자를 보낸 것과 관련해 “인천경제청이 자신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용유무의지역 주민들과 상의해 사업 해지를 결정한 것에 화가 나 문자를 보냈다”며 “문자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감정이 앞선 넋두리일 뿐 협박할 의도로 보낸 것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조 대표는 “문자로 인해 이렇게 큰 파장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명예훼손으로 인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박성현 부회장은 사업 해지에 대해 언급하며 사업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사업 해지는 인천경제청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고 통보내용도 이달 30일까지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자동 해지 된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유예적인 통보라고 판단된다”면서 “에잇시티는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토지보상금도 오는 10월 정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알려진 사업비 317조원은 사업이 완성됐을 때 들어간 비용일 뿐 실질적인 투자비용은 34조원 정도”라며 “때문에 에잇시티 사업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님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과 긍정적인 사업 전망에도 에잇시티 조성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아 보인다.

앞서 자본금 출자와 관련해 에잇시티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수차례 미뤄졌던 점과 사업의 대표가 감정을 앞세워 허위 사실로 된 문자를 보냈다는 것에 대해 공직 안팎에 비난여론이 조성되고 있어 에잇시티의 주장대로 사업을 끌고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서승우기자/ss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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