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업데이트 늦어 빈축…개선 시급

우수 스마트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콘텐츠진흥원 스마트콘텐츠센터가 1억여원 들여 제작한 홈페이지를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30일 센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안양시가 공동으로 국내 중소스마트콘텐츠 개발자들이 콘텐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30일 안양시 평촌 G-스퀘어에 스마트콘텐츠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지난해 3월 문체부와 도, 안양시가 체결한 ‘스마트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총괄 운영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각각 기술과 인프라, 특화사업을 지원하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50여 중소 스마트콘첸트 업체가 입주해 임대료 전액과 관리비 50%를 면제받고, 담임 멘토에 의해 성장에 필요한 조언을 받고 있는 등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개관한지 7개월이 지난 후인 지난해 12월께 홈페이지가 구축됐고, 정작 구축된 홈페이지마저 내용이 부실해 ‘껍데기는 있는데 알멩이는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입주사 소개’, ‘공지사항’, ‘자료실’ 등 메뉴가 있지만 클릭하고 들어가면 내용이 전무하다.

더욱이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했지만 관련자료는 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재해 예산낭비 논란도 제기됐다.

이 밖에도 처음 센터 소개와 프로그램 소개만 있을 뿐 사업공고, 연구보고 결과, 활동사항과 주요 계획등이 게재되지 않아 정보업데이트를 등안시 했다.

입주를 계획한 업체 관계자는 “홈페이지는 타시도 사람들 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보고 있어 센터의 얼굴과 조감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입주를 알아보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행정에서 관리하는 홈페이지가 아니라 유사한 홈페이지를 개설한 이를 이용하는 피싱계열 홈페이지인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센터측은 진흥원 산하 조직이라는 특수성과 관공서 기준의 규제조건에 맞추기 위해 구축이 늦어졌고, 최근 재단장을 준비하고 있어 정보업데이트가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센터 관계자는 “홈페이지는 구축했지만 실제로는 진흥원에 관련 자료가 올려져 있다”며 “센터 상위조직이 최근 문체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전, 콘텐츠진흥원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 업무가 이전되면서 부처간 협의가 늦어져 재단장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센터는 예산 6천여만원을 들여 내년 2월을 목표로 홈페이지 재단장 계획을 수립했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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