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야심 차게 발표한 ‘파주프로젝트’가 그동안 세 차례나 합작투자회사(이하 합작회사) 설립이 무산되는 등 난항을 겪으면서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시와 사업주관사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1월 발표한 파주프로젝트는 파주읍 일대 372만㎡에 1조 6천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돼 페라리월드 테마파크와 스마트시티, 도시지원시설 등이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

사업주관사는 최초로 2012년 6월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국내외 투자기관을 구하지 못해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다.

같은 해 12월에 설립한다는 계획 역시 국내외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시와 사업주관사가 개최한 투자협의회를 통해 국내 대기업 몇 곳이 사업 참여 의사를 나타내면서 합작회사 설립이 다시 가시화됐다.

당시 상반기 중으로 합작회사가 설립되면 곧바로 토지 보상이 이뤄진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검토만 하고 투자는 하지 않아 보상을 기다렸던 시민들의 기대는 또다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사업 추진이 답보 상태이던 지난해 연말 다국적투자 기업 UWI가 투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프로젝트는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현재 사업주관사는 UWI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서 작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각각 법률회사를 내세워 계약서에 명시된 각종 조항에 대한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주관사는 지난 1월부터 시작한 법리 검토가 끝나면 3월 중으로 계약하고, 올 상반기 안으로 합작투자회사 설립한다는 목표이다.

사업주관사 관계자는 “10년에 걸쳐 진행되는 도시개발사업을 담은 계약서라 꼼꼼하게 체크해야 될 상황이 많다”며 “한국법을 근거로 계약서를 작성하다 보니 미국계 회사에 한국법을 이해시키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계약서 법리 검토가 끝나는 대로 합작투자회사 설립되면 올해 안에는 토지 보상이 가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와 사업주관사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고 있다.

한 시민은 "합작회사 설립이 여러 차례 지연되면서 사업 진행 여부에 대해 불안감이 시민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와 사업주관사는 이번 만큼은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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