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만안구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안양초등학교에서 만안구지역 안양시장 선거와 관련 재검표를 진행하고 있다. 최남춘기자

부정개표 의혹으로 재검표가 진행된 안양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가 근소한 차로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안양만안구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안양초등학교에 마련한 개표소에서 만안구지역 재검표을 한 결과 이 후보는 5만8천677표(52.36%), 최 후보는 5만3천380표(47.63%)를 얻어 5천297표(4.66%) 차이가 났다.

동안구지역까지 합하면 이 후보는 최종 13만9천840표(50.16%), 최 후보는 13만8천908표(49.83%)로 불과 932표(0.33%) 차이다.

앞서 선거사무원들이 박달1동 제3투표소 투표함과 제4투표소 투표함 득표수를 3투표함으로 중복 처리한 사실을 발견한 최 후보측 참관인이 문제제기해 재검표가 이뤄졌다.

당초 박달1동 3투표함과 4투표함만 재검표를 진행하다 박달1동이 안양2동으로 표기되는 투표지 분류기의 전산상 오류로 인해 만안구 전체로 확대됐다.

최 후보측은 선관위에 “연달아 발생된 오류로 인해 개표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만안구선관위가 회의를 열고 이를 받아 들이기로 결정하면서 재검표는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낮 12시 20분까지 5시간여동안 두 후보측 참관인 10명씩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재검표 과정에서도 선관위의 업무 미숙으로 양측 후보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재개표를 마친 투표함 상자를 별도 처리하지 않고 다시 개표대로 가져와 최 후보측 항의가 이어졌고, 일부 투표함에서는 기록된 전체 투표수보다 많은 투표용지가 발견돼 진위를 가리는데 곤욕을 치렀다.

선관위 관계자는 “박달동 일부 투표소 개표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부정 개표 사실은 없었다”며 “운영상의 문제점은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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