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안양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에 힘입어 당선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승리는 안양시민의 승리이며 시민들의 소중한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

이번 선거는 초박빙의 선거였다. 개표종료도 늦어졌고, 표차가 932표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이것은 다 자만하지 말고 시정에 임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이다.

지난 4년간 시민들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깨끗하지 못한 행동, 원칙에 어긋난 실정에 불만이 팽배했다. 진심토크, 안양한바퀴 등 시민을 직접 만나 의견을 구하는 자리에서 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발표한 17개 분야 163개 실천과제도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중요한 것은 지킬 수 있는 약속을 내세우는 것이다.

우선 ‘안양경제를 살찌우는 미래형 창조도시’를 목표로 ‘콘텐츠 안양스타일’ 마스터플랜 수립, 콘텐츠영재 육성시스템 운영, 한류문화콘텐츠 제작지원센터 유치, 공공기관, 대기업 이전부지 신성장 동력산업 유치, 대규모 기존 공업지역 재정비, 창조경제 R&D집적단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내 삶에 힘이 되는 알찬 일자리’를 모토로 청년 공공부문 취업 및 창업 지원 확대, 공공기관-기업체-대학 공동 창업멘토링센터 운영, 학생, 베이비부머 ‘직업체험 학습센터’ 설치, 중심상권 청년 직업체험 연계 지원, 중소기업 ‘인력공동관리제’ 구축 지원, 공공부문 상시·지속 비·정규직을 전환한다.

이 외에도 청년예술가 창작발전소 설치, 역사문화 탐방로·안양천 문화예술 갤러리 조성, 시민참여 박물관 운영, 중앙공원내 다목적체육관 건립, 안양~과천간 자전거도로 연결 등 시민생활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생활공약 위주로 구성했다.

특히 처음부터 내세웠던 ‘안전’과 ‘개혁’이 안양에 꼭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동안 행정 내부에서만 일하다가 지난 4년간 외부에서 행정을 바라봤다. 정말 많이 배웠다. 행정이 현장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알았다. 행정전문가란 말이 부끄러웠다. 우리는 늘 시민이 주인이라고 말하면서 정작 시민은 시장 만나기가 어렵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3층 시장실을 1층으로 내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제는 행정은 지역봉사자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 개혁이 필요하다. 취임 후 3개월 이내에 시정 전반에 걸쳐 모든 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건전한 안양을 구축하겠다.

언제나 1번인 시민 여러분께 반드시 안양의 ‘깨끗한 변화’를 위한 개혁과 소통으로 위기를 극복해 더 좋은 안양을 함께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실천하는 ‘진짜시장’의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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