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2011년부터 이달까지 진행한 안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졸속공사’라며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25일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는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자교~마벨교 구간의 하상도로를 당장 철거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생태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는 이 사업에 대해 “안양천 살리기를 위해 10년 넘게 활동해온 시민단체와 단 한 차례도 협의하지 않은 군포시의 일방적인 행정 독단주의를 누누이 지적해왔다”며 “그러나 군포시는 이번에도 행정 편의를 위해 그 흔한 간담회나 토론회 한번 없이 사업을 진행했고, 그 결과는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군포시는 하천 생태계 문제로 지적받아온 애자교~마벨교 구간의 하상도로는 그대로 둔 채 도로 아래쪽 시멘트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큰 돌들을 깔았고, 하상도로 왼편에는 도로 경계석을 설치하고는 생태하천 복원공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생태하천 복원의 첫 걸음은 하상도로를 걷어내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상도로 즉각 철거, 예산 및 행정력 낭비에 대한 사과 등을 시에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애자교~마벨교 하상도로 철거를 위해 1단계로 콘크리트 옹벽을 철거하고 자연석을 쌓아둔 것”이라며 “해당 구간은 당정2지구 지구단위계획사업과 연계한 도로개설이 예정돼 있어 2017년 이후 대체도로를 확보한 후 하상도로를 철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철·임창희기자/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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