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배(57·가운데) 중국국립종합 발해대학교 한국교류처장이 현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발해대학교파주학원>

“중국 발해대학교는 한중 교류 종자를 배양하는 유일한 근원지입니다.”

중국국립종합 발해대학교 한국교류처장으로 5년 간 활동하고 있는 노정배(57·사진) 처장. 25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이 있는 노 처장은 유학의 성공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발해대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처장은 ‘한국이 잘 돼야 세계 어디서나 글로벌 국민으로 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한국학생들의 중국유학을 지원하고 있다. 오직 ‘대한민국 융성’이 삶의 목표라는 그는 “우리나라에서 중국유학을 가는 학생들은 많지만 정작 졸업률은 3%가 안된다”며 “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중국유학 실패의 요인이기 때문에 유학을 와서 허송세월만 보내는 학생이 태반”이라고 우려했다.

교육부의 교육기본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국유학은 전체 유학의 26.3%로 11년 사이 4배나 증가했다

노 처장은 발해대학이 한국 학생들의 성공적인 중국유학을 위한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그는 “발해대학은 중국 대학 중 유일하게 한국에 교류처를 두고 한국학생들을 100% 중국인본과로 진학시키고 있다”며 “유학생들에게 한국 교류처에서 1년동안 중국본과 교수를 파견하는 시스템을 적용, 중국 표준어로 강의를 진행해 1년 뒤 모든 학생이 중국 현지인들도 패스하기 어렵다는 ‘중국한어수평고시’에서 HSK 6급 최고자격까지 취득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발해대학을 졸업한 후 국내 상장회사인 ㈜코아스에 취업한 백지웅(27·한어언문학과)씨는 “한국교류처에서 중국어를 제대로 배우고 와서 어렵지 않게 졸업했다”며 “학교가 호텔, 은행, 여행사, 철도설계원 등 중국과 한국의 우수한 기업단체들과 실습·취업협정을 맺어 취업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노 처장은 중국유학에서 입학은 쉬울지 몰라도 졸업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의를 알아듣지 못해 한국 유학생의 97% 가량이 졸업을 못하고 실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노 처장은 “어려운 유학생활인데도 발해대학의 한국유학생들은 중국 학생들과 끈끈하게 학연을 맺으며 중국을 올바로 아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며 “발해대학을 졸업하는 한국학생들이 중국과의 경제·외교·정치·문화·학문 교류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해대학은 중국교육부의 2012년 평가에서 중국 전체 2천여개 대학 중 사범어문계열 20위권을 차지한 명문대학교로, 중국표준어를 연구하고 보급하는 연구소가 설치돼 있다. 노 처장의 눈을 통해 중국대륙을 누비는 한국인들의 청사진이 보였다.

박상돈기자/psd1611@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