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은 천혜의 수려한 경관을 갖춘 기회의 고장이다. 하지만 규제의 고장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단 30분 거리로 대도시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경의중앙선 전철과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등 편리한 교통환경, 그리고 천혜의 자연환경, 친환경 농특산물, 농촌체험마을 등 청정자연 그대로가 양평의 자랑거리이다.

그러나 지난 1973년에 수도권 시민의 젖줄이 될 팔당댐이 준공된 이후 상수원을 보호하려는 노력과 함께 하나둘씩 각종 규제도 생겨났다. 이때 제정된 여러 규제가 지금까지 양평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지 않았던가.

양평군은 1998년도 전국 최초로 유일한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돼 현재까지 18년간 친환경농업을 적극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돈 버는 친환경농업’과 ‘작지만 강한 강소농 육성’정책으로 올해 기준으로 관내 8천443농가의 20%인 1천650농가가 친환경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1억원 이상의 고소득 매출농가가 345농가에 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또 아름다고 깨끗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 친환경농업을 바탕으로 한 농촌체험이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 돼 있는 곳으로 한해 200만명 이상의 체험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를 증명하듯 2011년 양평군의 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통령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2~2014년 3년 연속 향토산업 ‘최우수’, 2012년 지평 가루매마을이 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통령상’, 2013년에는 단월 수미마을이 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통령상’을 휩쓸었다.

최근 농업분야의 키워드는 지역사회의 연대를 바탕으로 하는 로컬푸드, 농업과 농촌의 자원을 이용해 심신의 건강을 도모하는 치유농업(Agro-healing), 농업과 오락을 접목시켜 도시민의 욕구를 채워주는 애그리테인먼트(Agritainment) 등으로 대표되고 있다.

이러한 농업의 트렌드 변화는 바로 6차 산업화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각종 규제 속에서도 발전하기 위해서 양평군이 나아가야 할 길이다. 이에 양평군은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6차 산업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내 자원조사와 주민역량 강화, 가공시설 확충, 창업 컨설팅 등 6차 산업 전반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6차 산업이란, 농산물 생산(1차)과 제조 및 가공(2차), 체험관광 및 유통(3차) 산업을 융·복합화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즉 1차 농산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가공과 체험, 관광을 연계하는 농촌지역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다. 이것이야말로 농촌에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 창출원이 아니겠는가.

양평군은 소득 1억원 이상 농가를 올해기준 345농가에서 2018년까지 500여 농가로 대폭 증가하는 것을 목표로 고소득 농업경영체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차별화하고, 6차 산업의 활성화로 일자리를 올해 1만 3천개에서 2018년까지 1만 6천개까지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군에서는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 그리고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가공식품 생산시설, 농촌체험마을을 기반으로 6차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농산물을 팔고 사는 것뿐만 아니라 농민이 주도해 농촌의 문화와 농민의 정성을 전하는, 농촌과 도시가 소통하고 신뢰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양평군은 지금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앞으로 넘버원(number one)을 뛰어넘는 “온리원(only one) 6차 산업”의 활성화가 양평군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김선교 양평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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