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종업원 침착한 대처에 편의점 털려던 강도 줄행랑

 편의점에 들어가 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30대 남성이 10대 여종업원의 침착한 대처에 겁을 먹고 도망가 미수에 그쳤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늦은 밤 여성 종업원을 위협해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특수강도미수)로 최모(31)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께 대전 서구 한 편의점에 손님인 척 들어가 여성 종업원(18)을 둔기를 들이대며 '돈을 달라'고 위협,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몽둥이를 든 강도범의 위협에도, 10대 여성 종업원은 침착하게 대응해 위기를 넘긴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최씨의 변장에도 불구하고, 종업원은 그가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몇 차례 다녀간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여성 종업원은 최씨에게 "아까 다녀가신 분 아니냐"고 침착하게 물었고, 신상이 드러났다고 생각한 강도범은 꽁무니를 빼고 도망쳤다.

 경찰은 종업원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토대로 지난 18일 최씨를 검거했다.

 절도 행각을 벌여 경찰에 붙잡힌 전력이 있는 최씨는 누범기간에 강도짓을 하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 전과가 있던 사람이 처음으로 강도짓을 하려다가 여종업원의 침착한 대처에 겁을 먹고 도망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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