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5전3선승제"로 펼쳐지는 현대와두산의 플레이오프전은 올

오는 12일부터 `5전3선승제"로 펼쳐지는 현대와두산의 플레이오프전은 올시즌 9승1무9패의 상대전적이 보여주듯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못지않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야구전문 해설위원들은 양팀의 투수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불꽃튀는 `화력" 대결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3대 2의 비율로 중심타선의 파워가 약간 앞선 두산의 박빙 우세를 점쳤다.  야구해설가 5명 중 하일성(KBS), 김광철(SBS 스포츠채널), 구경백(인천방송)씨등 3명은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좋은 두산에, 박노준(SBS), 이효봉(SBS 스포츠채널)씨 등 2명은 수비력과 기동력에서 뛰어난 현대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들 전문가가 밝힌 양팀의 전력을 투수력과 공격력, 수비.기동력, 작전능력으로 구분해 비교해봤다.  ▲투수력 양팀 모두 확실한 1승을 보장해줄 특급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좋은 두산이 투수력에서 약간 앞선다고 볼 수 있다.  현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18승을 올린 정민태가 일본으로 진출했고첫 홀드왕에 오른 조웅천이 SK로 빠져나가 마운드가 크게 약화됐다. 또 공동다승왕이었던 김수경도 올시즌 성적이 부진했고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임선동도 불을 뿜는두산의 중심타선을 확실하게 잠재울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또 마일영과 전준호, 송신영, 신철인도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올시즌 구자운과 박명환, 이경필이 가세, 마운드가 보강됐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들의 실력이 검증받았다. 특히 이혜천과 차명주, 박명환, 진필중으로 이어지는 중간과 마무리는 선발진의 근소한 열세를 보충하기에 충분하다.  ▲공격력 8개 구단 중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두산의 중심타선이 현대보다 우위에 있다.  두산의 타이론 우즈-김동주-심재학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파워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한번 입증됐고 장원진과 안경현도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홈런왕과 타점왕, 타격왕을 휩쓸었던 현대의 중심타선인 박경완과박재홍, 박종호는 올해 장타력이 약해지고 타격에서도 3할대에 못미쳤다. 그나마 전준호, 이숭용, 박진만이 3할대를 유지했고 심정수가 부상 회복 후 타격감을 찾았다.  ▲수비.기동력 수비력과 기동력에서는 현대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8개 구단 중 최강의 내야진에는 박진만과 퀀란이 포진, 상대의 공격을 철저히봉쇄할 준비가 돼 있고 베테랑 포수 박경완이 안방을 굳게 지키고 있다. 기동력에서도 선두타자 전준호 등 선수 대부분이 타 구단에 뒤지지 않는 도루능력을 보유하고있어 상대투수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두산은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던 김민호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홍원기가 잘메워주고 있지만 수비의 그물망은 현대에 비해 느슨한 편이다. 그나마 정규리그 도루왕에 오른 정수근의 빼어난 주루능력과 마스크를 쓴 홍성흔이 박경완에 뒤지지 않는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능력으로 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 위안이 된다.  ▲벤치의 작전능력 두산의 김인식 감독과 현대의 김재박 감독 모두 노련미와 큰 경기 경험을 갖고있어 어느 팀의 우열을 말하기가 어렵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95년 OB 감독 데뷔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김재박 감독은 98년과 지난해 2차례에 걸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1, 2점차 접전에서 양팀 감독의 작전능력이 승부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 전망 야구해설가들의 말을 종합할 때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현대가 두산을 4승3패로제치고 우승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이 3승2패 내지 3승1패 정도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현대는 에이스급 투수들이 대거 빠져나가거나 제역할을 못해주는 반면 두산은중간과 마무리가 강하다. 또 두산은 화력에서도 현대의 중심타선을 압도하는 파워를과시하고 있다. 다만 현대의 탄탄한 수비력과 에이스 임선동이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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