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준기 인천관광공사사장이 24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천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 등을 말하고 있다. 윤상순기자

“인천하면 떠오르는 킬러콘텐츠(killer contents)를 만들겠다.”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24일 “인천의 가장 아쉬운 점은 관광객을 사로잡을 킬러콘텐츠가 없는 것”이라며 “강화, 송도, 개항장 등 전략적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만의 상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을 대표하는 킬러콘테츠를 개발하는 것이 인천관광 활성화의 첫 단추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이를 위해 거점 중심 관광 활성화, 전략적 해외 마케팅, MICE 산업 육성,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인천관광 활성화 기반 공고화 등 5가지를 올해 핵심과제로 삼았다.

황 사장은 “인천은 관광 자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차이나타운과 짜장면 밖에 없다”며 “강화도와 백령도 등 인천의 섬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인천만의 문화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인천이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며 “좋은 분위기를 살려 다양한 콘테츠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또 지난해 시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은 하버파크호텔을 인천관광 시 꼭 방문해야 할 곳(must visit place)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그는 “호텔 1층은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16층은 개항장 전망대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중구청과 협의해 주말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면 호텔 뿐만아니라 주변 신포시장까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올해 해외마케팅 전략의 방점을 중국 온라인여행사와 제휴를 강화하는 것과 동남아시장 진출에 뒀다.

그는 “중국의 한한령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개인관광객(FIT)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중국 온라인여행사와 접촉하면서 협력 관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올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항과 항만이 있다는 인천의 장점을 이용해 중고가 상품을 만들어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공항과 항만을 활용한 의료관광 홍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그는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도 홍보부스를 만들겠다”며 “의료관광에 부정적인 중국보다 긍정적인 러시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관광인프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자치단체와 협업해 인천관광 활성화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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