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최초로 지난 4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유권자 4명 중 1명이 참여해 2014년 지방선거(11.5%)와 지난해 총선(12.2%)의 사전투표율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26.06%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촛불 정국이 유례없는 조기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여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대선 후보자들의 유세장에도 재치있고 강렬한 문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내나문’(내가 나가도 문재인)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이 문재인)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자들의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견고해지자 홍준표 후보 측은 ‘홍도저’(홍준표+불도저) 이미지를 강조하며 ‘안찍문’(안철수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홍찍홍’(홍준표 찍으면 홍준표가 대통령 된다)를 외쳐 보수 결집을 강조하고 나섰다.

선거 초반부터 ‘강철수’(강한 안철수)를 내세웠던 안철수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을 각인시키기 위해 ‘대미안’(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 ‘안파고’(안철수+알파고) 등 구호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소신투표’를 통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선전하며 막판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두 후보는 ‘유찍유’(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된다)와 ‘심알찍’(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 등 구호를 통해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뽑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투표를 외면하는 유권자가 없기를 바란다.

그저 투대문, 홍찍홍, 심알찍을 이유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데 동참하길 바란다.

박현민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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