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당정역과 한세대학교를 잇는 길목에 자리한 한국전통 맛집 군포 당정동 옛날 쌈밥 삼겹살집은 갈수록 유명세를 타고 있어 이 지역에서는 한 번쯤은 꼭 가볼만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신선한 갖가지 웰빙 쌈채소가 일품이며 함께 나오는 정갈한 전라도식 밑반찬,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까지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웰빙 쌈밥정식은 정갈한 맛은 기본이며 부담 없는 가격을 자랑한다. 집 된장으로 끓여내 더욱 구수한 된장찌개와 신선한 쌈은 군침을 흘리게 한다.

웰빙 쌈밥정식에는 곰취, 취나물, 씀바귀, 머위 등 흙냄새 물씬 머금은 제철 쌈들이 듬뿍 상에 올려진다.

특히 웰빙 쌈채소는 쌈밥과 삼겹살에 곁들여 먹는 손길이 가장 많이 가는 쌈 재료다. 부드러운 생삼겹살을 익혀 웰빙 쌈 채소에 싸 먹으면 향긋한 흙 향기가 들어오면서 고기의 느끼함을 순화시켜준다.

또한 웰빙 쌈 채소에 양념된장을 살짝 발라먹으면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는 것은 일도 아니다. 여기에 웰빙 쌈중 머위, 곰취, 씀바귀 등은 기관지에 좋은 효능을 발휘해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며 기침, 천식 치료에도 뚜렷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야말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옛날 쌈밥집은 지금도 고사리, 곰취장아찌 등 각종 산나물 밑반찬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그냥 먹는 고기보다 다양한 웰빙 쌈채소에 쌈을 싸서 먹는 것이 몸에도 좋고 소화에도 좋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들 있으나 일반적인 고깃집에서는 기껏해야 상추, 깻잎을 내주는 것이 고작이어서 다양한 야채를 섭취하기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그러나 당정동 옛날 쌈밥 삼겹살 집은 간판만큼이나 원조 쌈밥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웰빙 쌈채소들을 무한대로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쌈밥에 나오는 쌈 종류들을 열거한 메뉴판은 화려하지만 정착 차림표의 메뉴들은 정작 단출하다. 웰빙 쌈밥정식과 특별한 고기(삼겹살, 제육복음) 된장찌개, 김치찌개 뿐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때론 더 좋다.

삼겹살을 귀한 웰빙 쌈채소에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덜하다. 기왕 먹는 삼겹살이면 이렇게 신선한 야채와 먹는 것이 정석이다. 삼겹살이 당길 때는 군포 당정 전철역과 한세대학교 사잇길에 자리한 옛날 쌈밥집으로 발길을 향해봐도 결코 후회는 없을 것이다.

김명철기자/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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