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호매실지구 신도시 내 인구 유입은 계속해 늘어나고 있지만, 일선 파출소 현장 인력 등 치안 대응력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수원 호매실파출소에 접수된 사건은 2015년 6천704건에서 2017년 8천579건으로 2년간 27%나 증가했다.

호매실 파출소 치안 담당 구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선 탓이다.

현재 호매실파출소 관할 지역에는 7만4천622명이 거주 중인데, 이는 서부서 관내 중 가장 많은 치안 수요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서부경찰서는 호매실 파출소 인근 치안 수요의 급증을 고려치 않은 채 인원 충원 없이 3교대 근무만을 고집하고 있다.

현재 호매실파출소의 현장인력은 25명이다.

경찰관 1인당 치안 담당인구가 많을수록 치안 공백의 우려가 높지만, 이를 전혀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실제 호매실 파출소와 동일한 3교대 근무를 하는 고등 파출소는 신고 접수 건수가 2년간 고작 2% 증가했다.

이 때문에 현재 호매실파출소의 경찰관 1인당 치안 담당인구가 2천52명에 달한다.

이는 호매실파출소와 비슷한 규모의 치안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서호지구대(치안인구가 6만3천233명)의 현장 인력이 36명인 것과 비교해도 사실상 역차별이다.

한 경찰관은 “호매실 파출소와 동일한 3교대 근무를 진행 중인 당수파출소의 경우 1인당 담당 인구는 1천306명, 고등파출소는 681명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현장 직원들의 피로도도 높은데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는 사실상 경찰서의 의지 문제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해당 지역 주민들 역시 치안 불안감이 높다.

주민 김모(37)씨는 “경찰 1명이 2천 명을 담당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며 “주민은 늘어나는데 경찰 인력은 늘어나지 않는 건 무슨 경우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인원 충원 조사때 경기지방남부경찰청에 지속적으로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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