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건설, 오전 8시부터 재건축위한 철거작업… 비산먼지 발생
인근 주민 소음·환경오염 우려

용현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철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청송건설이 진행중인 철거작업 현장 모습. 최화철기자
용현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철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청송건설이 진행중인 철거작업 현장 모습. 최화철기자

의정부시 용현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철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중부일보 8월 6일자 보도) 해당 업체가 이른 아침은 물론, 토요일까지 공사를 강행해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재건축 현장 인근에는 아파트단지와 상가도 밀집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의정부시와 용현동 주민 등에 따르면 청송건설은 지난 3일부터 용현동 241번지 일원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철거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철거현장은 이달 공사 시작 전부터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등 생활권 침해로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이 지속돼 왔다.

주민들은 의정부시와 재건축 현장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는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오전 8시부터 철거 작업을 시작하고 있는 데다 토요일에도 강행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철거작업 과정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소음 유발은 물론, 살수 작업과 동시에 철거를 진행하고 있지만 비산먼지가 다량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은 환경오염 피해도 우려하고 있다.

용현동 주민 고모(35·여)씨는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는 철거공사로 굉장히 시끄러워 고통스럽다. 집에서 이어폰을 끼고 견디고 있는 상태다”라며 “더운 여름 분진으로 인해 실내 환기도 제대로 못 시킬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재건축 현장 인근 음식점들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분진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용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8)씨는 “아파트 철거과정에서 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많은 분진이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손님이 가게 문을 열고 닫을 때 창문으로 분진이 실내에 들어와 혹시 음식에 닿아 피해를 입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청송건설 관계자는 “철거작업인 탓에 해당 현장은 다른 현장에 비해 많은 양의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자체 살수 작업도 부족할 것 같아 소방차까지 동원해 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대한 주민들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음의 경우 기준치 이상이면 소음관리에 신경써 방음 보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분진 발생 최소화를 위해 살수 작업을 충분히 하도록 행정 지도했다. 소음은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화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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