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한 3명의 당권주자들이 최근 SNS에서 떠도는 동영상 때문에 얽히고 설켰다.

해당 동영상은 7월26일 컷오프 예비 경선장에서 불거진 뒤 잦아들지 않는 이해찬 후보의 건강이상설로 흑색선전하는 내용이다.

김진표 후보(수원무) 측은 21일 ‘송영길 후보 측은 당내선거에서 도를 넘지 말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우리는 지금 당내선거를 하고 있다. 서로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측은 “전날 SNS를 통해서 정말 악의적인 동영상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유포를 시키는 것인지 까지 확인이 됐다”며 “SNS상의 게시물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동영상 파일 자체를 공유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정말 큰 충격과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당대표 후보들은 지금까지 역대 선거 중 가장 매너있는 선거를 진행해왔다”며 “TV토론을 비롯한 세 후보 간의 경쟁은 공약경쟁이 주를 이루는 클린 전당대회였다. 며칠 안남은 당내선거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클린선거로 끝까지 마쳐서 당내의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 함께 지켜갑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송영길 후보의 지지자가 단체대화방에 동영상 파일을 유포하는 장면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송영길 후보 캠프(인천 계양을)는 “일방적인 호도야말로 진흙탕 싸움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 후보 측은 “김진표 후보 대변인단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에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NS상에서 퍼지고 있는 이해찬 후보에 대한 동영상을 누가 제작하고 배포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마치 송영길 캠프측에서 의도적으로 퍼트렸다는 주장이야말로 깨끗해야 할 이번 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는 한심한 작태라고 밖에 볼 수 없다”라며 “SNS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명확한 증거도 없이 자기 후보에게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이야 말로 전당대회중 가장 지양해야 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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