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개 업체 입주 국내 최대 중소기업전용 국가산업단지
화재 발생 업체는 2016년 부도로 법정관리 상태
21일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인천 남동공단은 국내 최대 중소기업전용 국가산업단지다.
인천시 남동구에 1985년∼1997년 조성된 남동공단에는 현재 7천개 업체가 입주해있다.
이곳은 국내 다른 산업단지와 마찬가지로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공장과 가연성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업체가 적지 않아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불이 난 남동공단 입주업체인 세일전자는 1989년 설립된 회사로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
는 인쇄회로기판을 주로 생산하며 종업원수 350명, 작년 매출액 1천64억원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이 회사를 직접 방문해 좋은 성과를 거둔 우수중소기업으로 꼽으며 격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아 중국에 공장을 짓는 등 무리한 투자와 국내 스마트폰 매출 부진 등의 여파로 부도가 나 2016년 5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세일전자는 공장 안 저장소 4곳에 위험물질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화재 초기 유독가스가 대거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공장 4층 내 패널 구조로 된 검사실 천장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동공단에서는 지난달 30일에도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큰 불이나 3명이 다치고 5억여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냈다.
당시 공장 방문객으로부터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화재 발생 2시간 50분 만에 진화했지만 철골 슬라브패널로 된 3층짜리 공장(2천100㎡) 건물 1개 동이 불에 탔다.
대응 2단계는 큰 불이 났을 때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도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당일 공장 안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6명은 긴급히 대피해 화를 면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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