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종종 발생하는 어르신들의 피부문제(상)

100여 년만의 폭염이 지나면서 부모님들이 등산이나 산책 등 그동안 미뤄뒀던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경우에는 아버지와는 달리 자녀들 및 언론에서 선크림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에 숙지하고 있어, 얼굴에는 열심히 선블럭을 바르신다. 하지만 아직 더운 날씨로 인해 대부분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을 하시는데, 팔과 다리가 햇볕에 그대로 노출이 되며 운동 시작 30분 후부터 붉게 변하면서 통증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 대부분이 얼굴에만 신경 쓰느라 팔, 다리에 덜 신경을 쓰거나 얼굴에 비해 약하게 선크림을 바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선블럭 활용에 대해 잘 알려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로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반팔과 반바지로 나가실 경우에는 팔과 다리에 선블록을 꼼꼼히 발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번째로는 달아오른 피부를 그대로 수 시간동안 방치하지 않게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피부관리법 하면 항상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충분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입니다. 말 그대로 가장 중요한 내용이며 여기까지는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다만 많이들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유지 시간이 있어 계속 덧발라줘야 하는 것인데, 1년 내내 권장되는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빈도는 2시간에 한 번 이지만 더운 날씨에는 땀과 피지로 인해 평소보다 빨리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지므로 1시간~2시간 마다 덧발라야 한다는 것은 알아둬야합니다.

또 하나 알아둬야 할 것은 자외선 뿐만 아니라 적외선에 의한 열손상으로도 노화가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자외선 차단을 잘 했더라도 적외선에 의해 피부에는 열이 누적되게 됩니다. 이는 색소침착, 여드름, 잔주름 등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이에 자녀들은 외출에서 돌아온 부모님의 열기를 제거할 수 있는 차가운 마스크팩이나 알로에겔 등을 미리 준비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원진 평촌라마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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