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학생들 90%가 ‘경기 꿈의 대학’ 프로그램이 진로개척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기교육연구원은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5일까지 2018학년도 1학기 꿈의 대학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긴 ‘2018 경기 꿈의 대학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꿈의 대학에 참여한 것이 진로개척에 도움이 됐냐’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한 학생 비율이 90.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85.7%)보다 4.5%p 높아진 수치다.

경기 꿈의 대학에 참여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서는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35.9%로 가장 많았다.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학생도 26%로 순위권에 올랐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이 ‘대학 진학’ 또는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느낀 학생들은 각각 92.2%, 88%에 달했다.

다만 여전히 일부 강좌에서 저조한 출석률이 보이는 점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경기 꿈의 대학 강좌를 진행하는 강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6%가 강좌 운영 시 어려운 점으로 ‘결석이나 지각하는 학생이 많음’을 꼽았다. ‘12차시 이상 출석한 학생이 70%에 미치지 못했다’는 답도 44.5%에 달했다.

도교육연구원 관계자는 “출석률이 낮은 일부 강의에서는 강사들이 모둠별 프로젝트, 토론학습 등 원래의 계획대로 강의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강신청 전 학생들이 강좌 내용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미리 보기 영상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결석한 학생들 66.4%가 ‘학교 일정’을 이유로 꼽는 것과 관련해 강좌 일정을 학사 일정과 연동시키거나 온라인 강좌를 도입하는 등 보다 유연한 방식의 운영 필요성도 제기했다.

한편, 경기 꿈의 대학은 이재정 교육감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1학기부터 운영되고 있다. 매 학기 인문사회, IT, 심리, 보건의료, 항공 등 다양한 강좌로 진행된다.

2018학년도 1학기에는 91개 대학(캠퍼스 기준)과 19개 전문·공공기관이 참여해 총 1천41개 강좌가 개설, 2만2천812명이 수강했다.

변근아기자/gaga9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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