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변화를 시도했을 때 반발과 이견이 있었죠. 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성과를 보면서 대학발전에 대한 구성원들의 믿음과 신뢰가 단단해졌습니다.”

가천대학교 최미리 기획부총장이 4일 전한 말이다.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2021학년도에는 전국적으로 5만6천 명이 미충원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천대는 지난 3일 교육부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발표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최 부총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우리가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것은 교육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학통합, 교육과정 개편, 융합교육 강화 등을 추진해 온 혁신의 결과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선정 이후 지속적으로 펼친 대학구조개혁에 대한 노력이 정부로부터 공인받은 것”이라며 “우리 대학은 앞으로 교육부의 재정지원으로 보다 체계적인 발전계획에 따라 대학 발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가천대의 혁신은 대학 통합에서 시작됐다. 2006년부터 재단 산하의 4개 대학을 통합해 2012년 통합 가천대학교가 출범했다. 통합 전에는 입학정원 6천992명, 123개 학과가 있었지만 통합이 끝난 뒤, 입학정원은 3천8명(43%), 학과 수는 51개(41.5%)가 줄었다. 통합 이후에도 학과개편을 계속해 왔다. 학과 수가 2014년에는 57개로, 올해는 52개로 줄였다. 행정직제도 84개에서 78개로 줄였다. 대신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와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취업진로처와 학사처 등 대학발전을 견인할 부서를 신설하고 교육과 연구역량도 대폭 강화했다. 통합이후 임상교원 93명을 포함해 우수교수 454명을 신규로 초빙하자 우수논문이 쏟아지고 국내외 특허출원, 연구프로젝트 수주 등이 이어졌다. 각종 정부지원사업에도 잇따라 선정됐다.

최 부총장은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은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명확한 비전과 목표의 공유에서 비롯된다”며 “우리는 전 구성원이 똘똘 뭉쳐 교육혁신을 일궈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지난해 대학의 지속 발전을 위해 대학발전계획 ‘Gachon Project 2025’를 발표하고 비전과 목표를 보다 명확히 했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전 구성원과 협력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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