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려고 누우면 유난히 어깨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어깨 질환으로 치료받는 환자 중 잠자리에 누우면 유난히 어깨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친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아픈 쪽으로는 돌아눕지도 못할 만큼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 심한 경우 앉아서 잠을 청하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야간통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야간통은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건염 등 대부분의 어깨 질환 환자가 겪는 증상이다. 이는 앉거나 서 있는 시간이 많은 낮에는 중력에 의해 어깨 관절 사이의 간격이 넓어져 통증이 덜하나 누워 있을 때는 관절 간 간격이 좁아져 통증과 염증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관절의 퇴행이 시작되는 중년층에서는 어깨 질환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를 으레 오십견으로 여기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 없이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 등의 다른 어깨 질환에 의한 통증일 가능성이 크므로 전문의 처방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허준혁 이춘택병원 진료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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