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방문예상했으나 실제 8만명 방문… 남양주시, 수익성 문제 매각 고려 중

남양주 몽골문화촌
남양주 몽골문화촌

 

남양주시 소재 몽골문화촌이 매년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수익률이 낮고 관광객도 적어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몽골문화촌은 지난 1983년 수동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1998년 10월 시와 몽골 울란바타르시와의 우호협력 체결로 수동면 비룡로 1635번지 일원 22만 5천㎡ 부지에 건물 13개동 규모로 조성됐다.

해당 사업을 위해 국비 36억 9천500만 원, 도비 44억 7천400만 원, 시비 125억 5천600만 원, 민자 5억 8천400만 원 등 총 207억 5천여만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매년 예산을 투입해 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익률이 저조해 세금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집행부는 조성 당시 이곳에 연평균 최소 1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지난 2017년 한해에는 약 8만여명만이 몽골문화촌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11억 원의 운영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문화촌은 지난해 입장료, 공연비, 주차료 등으로 약 2억8천만 원의 수입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혈세를 사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투입예산의 25%에 그치는 수익을 거두고 있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52)씨는 “매년 예산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고작 1/4에 그치는 수입을 거두고 있다. 비교적 적은 예산을 투입해 운영한다지만 쓸모없는 곳에만 투입해 제 역할을 못하는 시설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몽골문화촌측은 지역의 대표 관광지라는 이유로 수익성 보다 공공성에 중점을 뒀다는 입장이다.

문화촌측 관계자는 “예산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대다수가 콘텐츠 보강과 이용자 편의증진 시설, 노후 시설물 관리 등에 쓰이고 있다”며 “주민들의 여가·문화생활의 증진을 위해 최근 공연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는 수익성 문제를 이유로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수익률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 세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적자만 볼 수 없다”며 “현재 매각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 중이다”말했다.

장학인기자·박용규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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