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245위·인천시청)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예선전 바르보라 스테프코바(345위·체코)와의 경기에서 공을 받아내고 있다. 연합
한나래(245위·인천시청)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예선전 바르보라 스테프코바(345위·체코)와의 경기에서 공을 받아내고 있다. 연합

 

한나래(230위·인천시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예선을 통과했다.

한나래는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단식 예선 결승에서 바르보라 스테프코바(343위·체코)를 2-0(7-5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나래는 자력으로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2004년 창설된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니스 대회는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들에게 본선 출전권을 바로 주고, 랭킹이 낮은 선수들은 예선을 거쳐 본선에 합류하도록 한다.

한국 여자 테니스는 최근 투어 대회 본선에 직행할 정도의 랭킹을 갖춘 선수가 없어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단식 본선에도 해마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2∼3명이 본선에 뛴 것이 전부였다.

올해 대회에도 장수정(204위·사랑모아병원), 최지희(502위·NH농협은행), 박소현(주니어 77위·중앙여고) 3명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본선에 출전하고, 한나래는 예선을 통과해 한국 선수 4명이 본선에 나가게 됐다.

한나래는 예선 1회전에서 해리엇 다트(174위·영국)를 2-1(0-6 6-1 7-5)로 물리쳤다.

경기를 마친 뒤 한나래는 “제가 예선을 통과하면 한국 선수 최초라는 사실을 어제 알았다”며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15년 만에 처음 예선 통과라니 그동안한국 여자테니스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나래는 이 대회에서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단식 본선 2회전까지 진출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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