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환영을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사흘간 숙소로 사용할 백화원(百花園) 영빈관은 북한이 국빈급 사절단을 맞이할 때 제공하는 곳이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숙소로 사용했다. 2005년 노 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했던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도 이곳에서 묵었다.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숙소로 사용했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방북한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7월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사용했다.

백화원 영빈관은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위치해 있다. 1983년 설립됐으며, 정식명칭은 ‘백화원영빈관’(백화원초대소는 별칭)이다.

외국의 주요 국빈급 사절이 방문할 때 이용되는 북한 최고의 영빈관으로, 3층 규모에 건물 3개 동은 건물 간 통로식으로 연결돼 있다.

주변 화단에 100여 종류의 꽃들이 심어져있다고 하여 ‘백화원’이라고 명칭이 붙여졌다.

건물 앞은 대동강, 뒤편은 울창한 숲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러 개 분수대와 대형 인공호수도 조성돼 있다. 건물 내부는 대리석으로 단장되어 있으며, 최근 개보수 공사를 완료했다.

북측은 지난 3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북한 특사단에게 “백화원이 수리 중에 있다”고 양해를 구한 뒤 백화원 영빈관보다 급이 낮은 ‘고방산 초대소’를 제공한 바 있다.

평양공동취재단=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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