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8일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메디컬센터에서 심장병아동 치료를 위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캄보디아에서는 신생아 1천 명중 1%인 10명이 심장병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의 소아 심장병 아동은 가난한 가정형편과 현지 의료사정으로 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여러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12년부터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을 우리나라로 초청해 수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캄보디아와는 다른 기후 조건 등으로 감기와 같은 합병증이 빈번히 발생해 한국에서의 치료에 대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한 캄보디아 의료진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도 대두되면서 2014년부터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직접 캄보디아 현지를 방문해 수술을 해주는 방법으로 전환했다.

특히 2014년, 캄보디아 현지에서 심장병 수술이 가능하도록 프놈펜 헤브론병원에 수술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직접 셋팅해 심장 수술실을 개소했다. 이와 함께 매년 의료진을 파견해 수술 의료봉사를 실시하는 한편 캄보디아 의료진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한 이번 의료봉사에는 흉부외과 임청 교수 등 16명의 의료진이 파견됐으며, 심장질환 아동 6명에 대한 수술을 마치고 귀국했다.

임청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이 선진국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받았듯 우리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류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지난 7년 간 꾸준히 이어져온 봉사활동과 교육 덕분에 캄보디아 현지 의료진들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술기와 의료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