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교올림픽 단일팀 결성, 국제경기 공동 진출 등 협력

남북 정상이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 원대한 목표가 현실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
남북 정상이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 원대한 목표가 현실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라는 원대한 목표를 공식 발표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결성은 물론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유치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남북 정상은 “남과 북은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부 실행 계획으로는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남북은 일단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제 종합대회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뒤 발 빠르게 종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여자농구, 카누 용선, 조정 등 3개 종목으로 단일팀을 확대 편성했다, 카누 용선 여자 500m에서 금메달, 여자농구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성적으로도 큰 결실을 봤다.

남북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에 나선다면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를 목표로 하는 올림픽의 이상에 이보다 더 잘 맞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2024년 하계올림픽은 프랑스 파리가 개최하고 2028년 하계올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열 계획이다.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미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등 두 차례 동·하계올림픽을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다. 하계올림픽은 기존 올림픽 시설을 보수하거나 재활용한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치를 수 있다. 평양에도 능라도 5.1 경기장, 류경정주영체육관 등 국제 수준의 경기장이 있다.

평양공동취재단=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