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연내에 주요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착공식을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남북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협력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고서 “남과 북이 올해 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했다.

철도와 도로 연결 공사의 착공을 올해 안에 하는 것으로 못 박은 것이다. 철도·도로 연결 공사는 주로 남한 지역에서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동해선 철도 남측 단절 구간과 경의선 고속도로 남측 구간의 연결을 위한 사업 절차를 하반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경의선 고속도로 남측 구간인 문산∼개성(11.8㎞) 구간과 동해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104.6㎞) 구간으로, 총사업비는 경의선 도로 남측 구간은 5천179억 원, 동해선 철도 남측 구간은 2조3천490억원으로 추산됐다.

국토부는 이들 구간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 부문에서는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철도 연결 ▶도로확장 ▶자동차공장 ▶현대화 사업 등 SOC 구축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 연결사업에 핵심 계열사로 현대로템과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이 꼽힌다. 현대로템은 국토연구원에서 선정한 29개의 북한 핵심 철도 노선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 레일을 생산·공급하고 있어 북한의 철도 시설을 놓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자동차분야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북한간 자동차 합작사업 계획에 따라 북한내 자동차 공장이 건설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대차는 북한과 2005년까지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설비 공장을 만드는 계획이 담긴 ‘현대차 북한 내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의향서’를 작성한 바 있다.

통신과 에너지는 이 분야에 강점이 있는 SK그룹과 SOC 관련 협력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공동취재단=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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