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실업배구연맹 종합선수권 여자부에서 우승한 수원시청 선수단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청
2018 한국실업배구연맹 종합선수권 여자부에서 우승한 수원시청 선수단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청

 

여자 실업배구 수원시청이 2018 한국실업배구연맹 종합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부의 화성시청은 시즌 2관왕에 올랐다.  

강민식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19일 경남 거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천적' 포항시체육회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25-20  20-25 25-18 15-12)로 물리치고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4월 실업연맹전 결승전 패배도 설욕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세트 초반 잦은 범실로 5-11로 끌려간 수원시청은 상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는 틈을 타 17-1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23-23에서 잇따라 2점을 잃고 첫 세트를 내줬다. 

수원시청은 2세트를 챙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다시 3세트를 빼앗기며 수세에 몰렸다. 17-18에서 연속 5실점한 게 뼈아팠다. 

4세트에서는 최지유와 곽유화를 앞세워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았고, 24-18에서 최지유가 블로킹으로 마무리했다. 

5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간 수원시청은 14-12 매치포인트에서 윤영인의 강스파이크로 마침표를 찍었다. 

선수들은 최근 주요 대회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은 포항시체육회를 상대로 투혼을 발휘했다.  

강민식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이 앞섰는데, 강한 정신력으로 잘 싸워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원시청은 기세를 이어 10월 전국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남자부 결승에서는 화성시청이 상무를 3-2(17-25 15-25 25-21 25-23 18-16)로 제압하고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지난 4월 실업연맹전에서 상무를 잡고 3년 만에 우승한 화성시청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무를 누르고 패권을 차지했다.   

화성시청은 무기력하게 1·2세트를 내줬으나 나머지 세 세트를 싹쓸이하는 대역전극을 썼다. 

임태복 화성시청 감독은 "한동안 선수보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팀이 자리를 잡으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며 "무엇보다 봄 대회 우승 후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제몫을 해줬다"고 말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