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아파트 비대위 구성 집회… 지하터널 건설·공원조성 요구
경기도시공사 "교통량 등 용역 발주… 결과 따라 건설 여부 검토 방침"

다산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녹지 부족으로 인해 부영아파트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관련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박용규기자
다산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녹지 부족으로 인해 부영아파트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관련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박용규기자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인접한 아파트 주민들이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정체와 녹지 훼손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20일 경기도시공사와 부영아파트 비대위 등에 따르면 다산신도시는 2009년부터 남양주시 다산 1·2동 476만㎡에 총 4조5천억 원이 투입돼 조성 중이다. 3만2천115가구가 건설되며 예상수용인구는 8만2천770명이다.

이와 인접 지역에 있는 도농부영아파트는 도농로 34번지 일원 1~7단지까지 조성돼 있으며 약 6천1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다산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교통정체와 주민들이 휴식을 가질 녹지가 없어져 부영아파트 주민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부영 주민들은 경기도시공사가 종전 LH가 추진하던 지금지구를 비롯해 진건지구까지 함께 다산신도시로 묶어 개발하고 있지만,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기존 도로를 사업부지에 편입하고 경춘·중앙선으로 인해 다산신도시가 남북으로 단절돼 신도시의 교통이 경춘로와 남양주IC로 집중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다산신도시가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이 일대에는 평일 낮에도 극심한 교통정체가 일어나고 있다.

더구나 부영아파트 인근 도로와 단지 내 도로를 이용하는 외부인들이 늘어나 신호대기 차량들이 증가해 아파트 주민들의 출·퇴근 소요시간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다산신도시 조성 전 부영아파트 주변에 있던 녹지도 택지로 개발됐거나 개발될 예정이다.

부영 3단지와 접한 A-4블럭도 2010년 LH 택지개발 계획에서는 녹지(공원)였지만 지금은 이주자택지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완충녹지마저 존재하지 않게 됐다.

이에 주민들은 ▶부영 1·3단지 옆 도로 지하터널 건설 ▶부영 단지 주변 녹지 및 공원 조성 ▶지하터널 위 공원조성을 요구했다.

주민 원모(57·여)씨는 “도시공사가 다산신도시 조성으로 원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빼앗고 난개발로 인해 극심한 교통정체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에 맞는 대책마련을 해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지하차도 건설을 위해 교통량 등 관련 규정에 부합해야 추진할 수 있어 관련 용역을 발주한 상태"라며 "차량 통행량 증감 등 교통영향 및 개선방안 용역 추진 후 용역 결과에 따라 지하차도 건설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진기자·박용규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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