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포천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안) 주민공청회’에 참여한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의 모습. 경기도는 이번 공청회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변경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진=서희수기자
20일 포천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안) 주민공청회’에 참여한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의 모습. 경기도는 이번 공청회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변경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진=서희수기자

경기도가 공여구역주변지역 발전종합계획 내 10건의 사업을 제외·변경, 신규 추진한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포천시립중앙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안) 주민공청회’를 열고 당초보다 1개 사업 22억 원이 증액된 241개 사업 39조1천250억 원 규모의 발전종합계획이 추진된다고 안내했다.

15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이번 공청회를 통해 주변지역 지원사업 중 3건이 제외되고 3건의 신규사업과 4건의 변경사업(민자사업 포함)이 발생했다.

양주시 삼숭동 640-30번지 일대에 진행됐던 217억 원 규모의 종합사회복지타운 건립은 이미 시에서 사업비를 확보해 진행하면서 실효성이 없어졌다는 판단으로 제외됐다.

대신, 유양동 57번지 일원에 종합사회복지관인 어울림센터 사업이 추진된다.

어울림센터는 모빌훈련장과 캠프광사리, 파주, 동두천 가운데 위치했다는 이유로 피해를 입은 유양동 주민들을 위해 사회복지관에 문화·체육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주민들의 복리를 증진할 예정이다.

현재 시에서 타당성 용역을 시행 중이다.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일원 영평사격장 전차 진출입로 우회도로 개설사업도 주민들의 실익이 크지 않고 미군의 훈련편의에 기여하는 측면이 크다는 이유로 시비 50%를 부담하며 추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이에 이 사업은 전액 국방부 예산으로 추진될 예정으로 제외사업으로 분류돼 창수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및 로컬장터사업으로 대체된다.

영평사격장 관련 사업비인 20억 원으로 다목적 건축물을 건립해 창수면 주면들의 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또, 영북면 중앙로 도시계획도(중로3-영북1) 확장사업을 통해 교통편의 제공과 도시개발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밖에도 포천 이동면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접근성과 건축편의성을 위해 사업위치가 조정됐고, 파주 운정역~능안리 간 도로확포장공사는 2013년부터 시에서 추진한 사업이 완공되면서 구간이 변경됐다.

골프장·콘도 등 종합레저시설이 들어서는 힐마루 관광레저 조성사업은 행정절차와 토지주 보상협의 지연으로 사업이 오는 2021년까지 3년 연장됐다.

때문에 공청회를 찾은 거사 2?3리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와 토지보상 및 절차, 사업기간 연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 도는 이번 달 말 행정안전부에 변경안 승인을 신청하고 오는 11월까지 협의를 통해 연말에 변경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진찬 균형발전실장은 “북부지역 주민들이 그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왔지만 이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용산에서는 국가 주도의 개발이 진행되는데 우리는 지자체에서 하고 있다. 이제 정당한 대우를 받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93개 공여구역 중 87%인 51개가 경기도에, 그 중 69%가 경기북부에 위치한다. 현재 활용가능한 공여구역 34개소 중 6개소가 미반환 상태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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