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구 1천 만명.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탈모의 원인은 대체적으로 유전적 요인으로 알려졌지만, 그중 절반은 생활습관과 세균감염 등 환경적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탈모가 눈에 띄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내가 유전적인 것인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것인지 사전에 알아내기는 쉽지 않은 실정.

쉽게 말해 가족 중에 대머리가 없더라도 탈모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유전자 분석 전문업체인 크로마흐㈜(대표 이동환)는 DNA에 비해 추출이 어려운 RNA 검사를 통해 유전자를 분석,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크로마흐에서 제작한 유전자 검사키트를 사용해 모발과 구강내 상피세포 등을 채취한 후 발송하면 1주일 뒤에 레포트 형태의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

해당 레포트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유전적 가능성을 비롯해 환경적인 요인 등이 정량화된 수치로 나타나며, 또 분석결과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어떤 요인들에 의해 탈모나 두피 트러블이 발생할 지 사전에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창업 이후 현재까지 축적된 2천여 건이 넘는 데이터로 인해 크로마흐의 탈모 유전자 분석 기능은 극대화돼 이미 동종업계에서는 넘볼 수 없는 시장 지분을 차지한 상태다.

크로마흐는 최근 이같은 솔루션 제공에 더해 두피 케어를 위한 샴푸 등을 직접 개발하면서 주로 탈모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하던 판매영역을 일반 소비자로까지 확대했다.

탈모에 대한 유전자 분석으로 이름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크로마흐의 기업분야는 탈모 뿐만이 아닌 피부·체질·집중력·기억력 등 토탈 휴먼케어를 지향한다.

아토피, 비만, ADHD, 치매 등 현대인과 관련된 모든 생활질환에 대한 유전자 분석으로 사전 예방을 꾀하는 것이다.

이같은 유전자 분석은 비단 인간에 대한 부분만이 아닌 농업과 반려동물 시장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토양의 미생물을 분석해 농작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충해를 예찰하거나, 반려동물의 유전적 질환 요인들을 사전에 파악해내는 것이다.

이동환 크로마흐 대표는 “초기 창업단계서부터 휴먼·팜·애니멀케어를 목표로 기업활동 분야를 설정했다”면서 “나노단위의 극소량 시료를 분석할 수 있는 초정밀 유전자 추출기술과 유전자 검사 결과를 직관적인 수치 데이터로 전환시키는 알고리즘으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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