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환경단체들이 20일 ‘영종2지구 갯벌 매립 계획’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가톨릭환경연대·인천녹색연합·인천환경운동연합 회원 등 20여 명은 이날 인천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종도 갯벌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들이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가며 쉬고 먹이를 먹는 곳”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며 보호 대상 해양생물인 저어새의 주요 번식지도 영종도 동쪽 갯벌 수하암이지만 올해 들어 저어새는 수하암에서 번식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진 않았지만 준설토 투기장 등 사람 간섭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 더는 실익도 명분도 없는 경제자유구역개발을 위한 갯벌매립이 아닌 갯벌 보전이 필요하다”며 “영종2지구 갯벌매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인천시에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영종도 갯벌 매립을 반대하는 시민 700여 명의 서명서와 의견서를 인천시장실과 인천시의회 의장실 등에 전달했다.

한편 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발중인 영종2지구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양옆의 영종도 북동쪽 공유수면 393만㎡를 메워 조성된다.

시는 이곳에 관광·레저·상업·주거단지와 미래산업·항공물류단지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양규원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