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예산편성 후 사업 급물살

고려시대에 지어진 강화산성. 사진=인천관광공사
고려시대에 지어진 강화산성. 사진=인천관광공사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인천시가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으로 나아가기 위한 남북교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오는 11월 2일부터 3일간 경기도 수원시에서 하반기 인천 역사 학술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고려역사문화복원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강화도와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고려 왕조 건국 이념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총 사업비 4천만 원이 지원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고려역사에 관한 강연을 펼친다.

한국 민속학자대회도 오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된다.

대회는 ‘황해에서 경계를 넘어선 한민족을 보다’를 주제로 30여명의 전문 연구가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시는 당초 계획에 따라 북한학자들의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 통일부 등에 지속적인 요구를 하고있다.

학생들이 남·북한을 연 2회 교차 방문하는 남북학생 강화·개성 간 교차 수학여행도 내년부터 진행될 계획이다.

수학여행은 내년 1월부터 진행되며 총 사업비 2억 원이 편성됐다.

시는 1회당 3박 4일을 계획하고 있으며 남북 관계 개선에 발맞춰 북한의 접촉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화·개성 간 고려왕릉 사진전은 1억 원, 유물 교류전 10억 원을 사업비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개성에 고려왕릉, 출토유물 순회 전시 등이 격년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남북교류 사업은 민선 7기 조직 개편과 내년도 예산 편성이 마무리되는 다음달께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최근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관련 사업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때문에 다음주 진행될 박준하 시 행정부시장 주재 회의에서 시는 남북교류 사업과 관련한 현황보고를 진행하고 향후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남북교류 사업이 확대되면 남북교류기금에서 지원금을 끌어와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며 “남북 관계를 주의깊게 지켜봐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tldms689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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