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FC안양은 올 시즌 수원FC와 3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

지난 시즌에도 2무 2패로 밀린 안양이 리그에서 수원FC를 이긴 건 2015년 11월 7일(2-1)이 마지막이다.

안양(승점31·9위)은 23일 갈 길 바쁜 수원FC(승점36·6위)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설욕에 나선다.

팀당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하위권에 처진 안양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까지 도약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1부 리그 승격을 노리는 팀들의 발목을 잡을 순 있다. 실망한 팬들을 위해서라도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면서 중위권으로 올라서야 한다.

흐름은 나쁘지 않다. 안양은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로 선전했다. 선두권 팀들도 안양을 넘지 못했다. 지난 1일 아산 무궁화(승점 58·2위)를 3-0을 완파했고, 15일에는 선두 성남FC(승점 58)을 상대로 승점 1을 챙겼다. 무패 행진 기간 7골이 터졌는데, 골 맛을 본 선수가 6명이나 된다.

수원FC는 안양을 제물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지난달 3연승을 달린 수원FC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월 3경기에서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상승세를 탄 대전 시티즌(승점42·4위)과 격차가 더 벌어지면 자칫 승격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 아산·부산(승점42·3위)·대전 등 상위권 팀들과 차례로 만나는 만큼 안양전 승리가 절실하다.

안산 그리너스(승점 32·8위)는 1부 리그 ‘직행’에 도전하는 성남을 저격한다.

안산은 9연패 끝에 3연승을 질주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안산이 3경기 연속 승리한 건 처음이다.

올 시즌 성남과 맞대결에서는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편 9경기 연속 무승(3무6패)에 그친 부천FC(승점32·7위)는 원정에서 서울 이랜드(승점30·10위)와 격돌한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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