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기복이 심한 편이긴 하지만 올해는 너무 심해 나도 황당하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6주째 지킨 박성현(25)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3승을 올렸다.

하지만 박성현은 19차례 대회에서 무려 7번이나 컷 탈락했다.

‘컷 탈락 아니면 우승’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다.

20일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미디어데이에서 박성현은 이런 널 뛰는 성적에 대해 “나도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스윙에 이런저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아 나타나는 문제”라고 설명하고 “내년에는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지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장통’이라는 설명이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점수를 매기자면 70점”이라고 밝혀 만족감과 아쉬움을 함께 표현했다.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뒤 귀국한 박성현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던 대회인데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그건 내 잘못”이라면서 “하지만 덕분에 일찍 귀국해 시차 적응에 이점이 생겼다. 작년엔 이 대회에서 썩 좋지 못했다. 좋은 모습을 보이려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목표가 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선수라면 당연히 우승이목표 아니겠냐”고 강렬한 출사표를 냈다.

한편 21일 개막하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선수들은 저마다 이색 우승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박성현은 “박세리 장학금에 상금을 보태겠다”고 약속했고 신지애(30)는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상금랭킹 1위 오지현(22)은 “커피 300잔을 돌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디펜딩챔피언 이정은(22)은 “개다리춤을 추겠다”고 장담했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슈퍼루키 최혜진은 “우승 세리머니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우승하면 잘 연구해서 (화끈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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