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감개무량한 심정을 드러냈다.

우즈는 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파70·7천385야드)에서 열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2017-2018시즌 PGA 투어 정규대회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성적을 점수화한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30위 안에 드는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

PGA 투어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인 셈이다.

대회 우승자는 157만5천 달러(약 17억 8천만원)를 가져간다.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차지하면 1천만 달러(약 112억 9천만원)의 보너스 상금을 챙긴다.

우즈는 역대 최초로 3번째 페덱스컵 랭킹 1위에 도전한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20위인 우즈가 1위로 도약하려면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

그러나 우즈는 이 대회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AP 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20일 연습라운드를 치르고 “이렇게 잘할 수 있다니, 이번 시즌은 그 자체로도 놀랍다”고 말했다.

수차례에 걸친 허리 수술과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5년 만에 투어 챔피언십 무대에 오른 소감이다.

우즈는 2013년 페덱스컵 1위를 달리는 상태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으나 공동22위에 그쳐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4년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따른 부진과 수술이 이유였다.

올해 우즈는 준우승을 두 차례 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최고의 선수 30명에 들었다는 것도 큰 성과다.

이제 우즈는 완벽한 복귀의 화룡점정을 찍을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올 시즌 우즈가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우즈는 “올해 내가 얼마나 많은 대회에 나갈지 몰랐다. 나는 지금 투어 챔피언십에 있다. 내가 여기까지 돌아오는 것은 정말 힘든 목표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해 시작할 때 세운 목표 중 하나를 이뤄서 기쁘다. 이스트레이크에 돌아왔고,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최후 30명 중 하나에 들었다. 내 예상과 목표를많이 뛰어넘었다”고 기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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