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요트사진 올린 임원들, 재학생들 의문 제기 반발 확산
학교 측 "교비예산으로 진행"

강남대 전경
강남대 전경

 

강남대학교 총학생회 및 단과대 학생회 임원들이 ‘호화 여행’ 논란에 휩쌓였다.

임원들이 지난달 제주도로 간부수련회를 다녀온 뒤 SNS에 요트 사진 등을 공개한 문제를 두고 일부 재학생들이 ‘등록금으로 호화여행’을 다녀왔다며 반발하고 있어서다.

20일 강남대에 따르면 학교 총학생회 및 학생회 임원, 학부 학과 학생회장들은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로 ‘2018학년도 하계 리더십 챌린저 프로그램’을 다녀왔다.

이 프로그램은 취 창업 역량강화와 학생회 임원들 간 리더십 및 단결력 향상 등을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카카오 본사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 업체를 견학하고 거문오름이나 동문시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제주도를 다녀온 인원들이 개인 SNS계정에 요트를 타는 사진을 올리자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호화여행에 학생들의 등록금이 사용됐다고 학생들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총학생회 측은 2일 학생들의 등록금이 사용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재학생들의 볼멘소리는 줄지 않고 있다.

결국, 학교측은 15일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해당 프로그램 결과 안내문을 게시했지만, 안내문에는 프로그램의 지출근거가 교내장학금이라고만 명시돼 있고 프로그램에 관련된 구체적인 사용내역은 적혀있지 않아 논란만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한 재학생은 해당 내용을 대자보 게재를 통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하기도 했다.

강남대에 재학중인 B(25 한영문화콘텐츠학과 4학년)씨는 “학교에서 집행을 허락해 줬기 때문에 총학생회 임원들도 제주도를 가게 됐을 것”이라며 “논란이 시작됐을 때 학교가 사용내역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를 해 줬다면 학생들이 의심을 하지 않았을텐데 학교 측의 대응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남대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은 비교과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교비예산으로 진행된 부분”이라며 “사용내역에 대해서는 명확한 학교 회계절차를 통해 추후 예 결산 내역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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