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수살인' 측이 유가족의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암수살인'의 제작사인 필름295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암수살인'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제작사는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영화는 공식적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채 잊혀가는 범죄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진실을 밝히려 노력 하는 형사의 집념과 소명감을 그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제작됐다. 범죄실화극이라는 영화 장르의 특성상 '암수살인'은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암수범죄를 파헤치는 형사를 중심으로 제작됐다. 특정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은 관객들이 실제인 것처럼 오인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제거하고 최대한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는 "다만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분이 상처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 부족하게 느끼시는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제작사는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분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수살인'은 부산의 실제 암수 범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2012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된 사건이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0월 3일 개봉 예정이다. 홍지예기자/
관련기사
- 부산 살인사건 피의자 女동생,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한 '암수살인'은 어떤 영화?…실화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모티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룬 영화 '암수살인' 실화 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영화 '암수살인'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감옥에서 온 퍼즐'에서 방영된 암수살인을 토대로 김태균 감독이 5년여 간의 취재 끝에 영화화한 작품이다.앞서 김태균 감독은 "2012년 11월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보고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는 22년간 강력 사건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 김 형사가 살인 혐의로 교도
- 살인사건 피해 유가족, 영화 ‘암수살인’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쇼박스 “입장 준비 중” 살인사건 피해 유가족들이 영화 ‘암수살인’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21일 한 매체에 따르면 2007년 부산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자의 여동생 A씨가 ‘암수살인’이 해당 사건을 유사하게 묘사하고 있다며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A씨는 영화상에서는 2007년에서 2012년으로 바뀌었지만 극중 인물의 나이와 범행수법 등이 원래 사건과 유사하다며 유가족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배급사 쇼박스 측은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이 있었던 것이 맞다”며 “현재 입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