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무릎이 아픈데 운동을 해도 될까요?

A: 때에 따라 운동이 질환을 더 악화시키기는 경우도 있지만, 운동이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첫째, 무릎 통증이 운동 부족에서 기인한 경우일 때이다. 최근 20대 여성 환자에게서 이러한 사례가 많은데, 사무실이나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운동 부족으로 인해 질환이 발생한다. 이때는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무릎 상태가 크게 호전될 수 있다. 처음에는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부터 시작해 서서히 근력 운동을 통해 허벅지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는 무릎 통증이 두려워 무릎 사용을 제한하는 경우이다. 무릎에 통증이 생겼을 때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반대쪽 무릎 위주로 사용하여 통증을 피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상한 쪽 무릎의 문제는 점점 심해진다. 통증이 없는 반대쪽 무릎을 쓰다 보면 통증이 있는 무릎이 이전보다 덜 아프다고 느끼는데 이는 무릎이 나아서가 아니라 사용하지 않아서 덜 아프다고 느끼는 것뿐이다. 이 경우 본인 스스로는 나았다고 여기고 치료 시기를 놓쳐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본인 스스로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적절한 운동을 함으로써 무릎 질환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허준혁 이춘택병원 진료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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