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의 무리한 사용으로, 통증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일을 쉴 수 없어 x-ray 촬영 후 주사치료만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이후 증상이 호전 되지 않아 다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이 부어 있는 경우 다쳐서 오는 것이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연골 문제인 경우가 많다.

무릎에는 2가지 연골이 있는데 하나는 뼈를 코팅하고 있는 관절 연골이고 다른 하나는 반월상 연골이라고 한다. 둘다 치료는 까다롭다. 이들 관절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관절 연골

연골 치료를 위해 서양의학은 세포치료 등의 치료 방식에 도전해 왔다. 처음 연골세포 이식술이 1984년 Peterson이라는 사람이 토끼에게 자가연골세포 이식술을 성공한 이후 계속 싸워 오고 있다. 하지만 연골 손상의 범위 등 다양하게 발생되는 질환을 해결하기에는 아직 미숙한 점이 많다. 당시 자가연골 세포 이식이 성공함으로써 관절염의 치료는 정복될 것이라 생각됐지만 아직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연골손상은 결국에는 관절염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그 관절염이 감당 못할 정도의 증상을 보이면 인공관절로 치료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무릎 수술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인공관절을 맨 마지막 치료 단계로 보고 인공관절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을 환자들에게 설명하고 시술하게 된다. 다른 말로 관절염을 늦출 수 있는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월상 연골

연골판은 찢어져서 병원을 찾게 된다. 아쉽게도 찢어진 연골판은 회복이 되지 않는다. 연골은 우리 몸에서 각막과 함께 피가 거의 안통하는 구조물 중 하나다. 다른 말로 재생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직 망가지기만 할 뿐, 이 연골판의 기능은 무릎뼈 사이에 쐐기처럼 끼어 있어서 충격 흡수와 함께 안정성을 제공해주고 더 나아가 힘을 분산시켜 주는 것이다.

연골판이 망가지게 되면 이 힘을 분산 시켜 주는 기능을 잃게 되는 것이고 실험 결과 연골판의 손상은 약 25%이상 하중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이로써 관절염은 100% 오게 된다. 관절연골까지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 흔히 병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연골판도 마찬가지다. 연골판이 조금 찢어졌을 때는 찢어진 부분만 제거하면 간단하다. 그러나 그 시기를 놓치면 찢어진 부분이 점점 커지게 된다. 그리고 너무 많이 찢어지게 되면 그 기능을 잃게 된다. 연골판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은 단지 연골판만을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연골판의 자가 진단과 치료

연골판 손상의 증상은 관절선 압통이라는 것이 가장 흔하다. 무릎의 뼈와 뼈 사이를 눌러보는 것이다. 양측 같이 비교한다. 다른쪽 무릎과도 비교한다. 어느 한쪽이 더 아프다면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증상은 붓기다. 한마디로 물차는 증상이다. 충분히 자가 진단해 볼 수도 있는 쉬운 진찰이다. 하지만 확진은 MRI다. x-ray로는 연골이 보이지 않는다.

연골판 손상이 진단되면 치료는 수술을 통해 해결한다. 수술은 상처가 거의 없는 관절 내시경으로 하게 된다. 1cm정도의 작은 구멍 2개를 통해서 관절 내시경을 무릎 속에 넣어서 확대해서 보면서 수술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부분절제술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법인데 이경우는 수술시간도 30분 전후로 짧고 수술 후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하다.

<도움말=송경훈 수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