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송내각 터널 교통 편리 예상… 버스노선 신설 없어 불만 토로
전철역 없고 잠실행 버스 2대뿐

남양주시 진접·오남 주민들이 서울을 경유하는 대중교통 부족으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서울 노원구를 잇는 터널이 개통된 반면,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버스가 없어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남양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남양주 진접.오남과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를 잇는 덕송내각 터널은 4.91km 왕복 4차선으로 2014년 10월 착공해 2017년 4월 개통됐다.

이에 시는 해당 터널 개통으로 시민들이 서울로 오가는 교통이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해당 터널이 개통돼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이 신설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모두 원래 이용하고 있는 노선으로 버스가 운행하고 있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진접·오남에서 서울로 오고 가는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조성돼 있지 않다.

해당 지역에서 반경 10km이내 전철역이 하나도 없다. 광역버스도 서울 잠실로 향하는 버스 2대 뿐이다.

또 버스를 이용해 가까운 전철역은 경춘선 퇴계원역과 사릉역이 있지만 이마저도 배차간격이 시간당 2~3대만 정차한다.

실제 해당 터널을 이용해 당고개역까지 일반 차량으로는 약 20분 소요되지만 버스로는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진접 지역은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진접읍 주민 박모(48·여)씨는 “진접은 서울과 가까운 거리지만 대중교통으로 당고개역까지 가려면 우회해서 돌아가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편리한 교통을 예상해 남양주로 이사왔지만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장모(52)씨는 “진접에서 버스타고 서울로 출근하고 있다. 해당 터널을 이용하면 빠르게 지하철을 환승할 수 있지만 우회해서 돌아가기 때문에 1시간 가량 소요돼 출근시간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원래 지하철 4호선 진접선이 내년 연말 개통예정이라 시민들이 지하철을 많이 이용 할 것으로 예상해 좌석버스 등을 신설 하지 않았다”며 “지하철 개통이 늦어져 현재 서울시와 좌석버스 운행 협의 중에 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터널을 지나가는 버스가 개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학인기자·박용규 수습기자
 

사진=남양주시청
사진=남양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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