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18%만 공식 등록

 

최근 6년 간 버려진 반려동물이 약 52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적으로는 경기도와 제주도에서 많은 반려동물들이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유기 반려동물은 총 51만7천407마리를 기록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경기도가 12만2천407 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5만3천173 마리, 부산 4만1천53 마리, 경남 3만8천27 마리, 인천 3만1천322 마리 순이다.

기초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제주도가 1만9천193마리로 가장 많은 반려동물이 유기됐다. 경남 창원시와 평택시도 각각 1만827마리, 1만7천12마리다. 충북 청주시와 수원시도 각각 9천996마리, 9천192마리의 유기동물이 버려졌다.

지난 2014년부터 3개월 이상 반려견에 대한 등록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공식 등록된 반려견은 지난해 기준 전체의 18%에 해당하는 약 117만 마리에 불과했다.

손 의원은 “여름 휴가철, 명절 연휴 등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나 몸집이 커지거나 나이가 들어 병치레를 하는 경우 등에 대한 부담이 유기동물 증가의 주요인으로 보인다”며 “이는 보호소 등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유기동물이기 때문에 실제 유기되는 동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반려동물 1천만 시대에 유기되는 동물이 연간 8만 여 마리에 달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동물을 유기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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